북-러 경제 강화 움직임.. 두만강 새 ‘우정의 다리’ 건설
이계환 기자 | khlee@tongilnews.com
러시아가 최근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<미국의소리>(VOA)가 27일 보도했다.
VOA에 따르면,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지난 21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무역, 경제, 과학, 기술 협력위원회(경제협력위원회) 제8차 회의를 개최했다.
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북한과 무역 거래를 위한 ‘우정의 다리(Friendship Bridge)’ 건설을 위한 업무팀을 조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.
이에 VOA는 “북한과 러시아 간 향후 무역거래를 염두에 두고 1959년 건설된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우정의 다리를 확장하기 위해 또 다른 다리를 세우겠다는 구상”으로서 “이 다리는 특히 중국을 거치지 않고 북-러 사이 직통 운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양국이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”고 짚었다.
아울러, VOA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우정의 다리 건설 계획만이 아니라,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.
북한 <조선중앙통신>도 북러 정부간 무역, 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대표단이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.
한편, 북-러 경제협력위 회의는 지난 2015년 4월 평양에서 7차 회의가 열린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.
|